Egloos | Log-in


트랜센던스 (2014) - 많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

Transcendence (2014)
월리 피스터 감독 / 출연: 조니 뎁, 레베카 홀, 모건 프리먼, 폴 베타니...
IMDB 평점은 6.3/10
Allociné 평점은 2.8/5 (그나마 네티즌 평점이 이거. 평론가 평점은 2.2/5)

사실 평점을 주로 믿고 보긴 하지만, 워낙 SF 장르를 좋아하고, 조니 뎁도 나오니 못 볼 것도 없지!
그러고 굉장히 재밌게 봤다 ㅋㅋㅋ
평점을 낮게 준 네티즌들의 다수는 :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둥, 초기의 떡밥 회수를 잘 못했다는 둥, 즉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바짝 짜여진 것은 아닌 이야기의 구성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이지만,
그냥 픽션이니까~ 하고 넘겨버린다면, 나머지 부분은 꽤 흥미롭다. 그리고 지루할 틈도 없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영화가 영화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고나서 무수한 질문들이 떠오른다는 거다.
실제로 높은 평점을 준 네티즌들의 경우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라든지, "보고나서 여운이 오래 가는 영화" 와 같은 코멘트가 제법 많았다.

나의 경우에 떠올랐던 생각들은..

- 예를 들어, 한 사람의 신체 일부가 훼손되어 일부를 기계로 대체했다고 치자. 그러면 그 사람은 동일한 인간이겠지.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의 "전체"가 기계로 대체되었다면, 그럼 아무리 인간의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더라도, 더이상 인간이 아니고 기계인 것일까? 그러면 '뇌' 라든지 아니면 '심장'만 빼고 대체되었다면, 그럼 인간인가? 이렇게 되면 인간과 기계를 나누는 기준은 어떻게 될 것인가? (왠지 영화 Terminator Salvation 생각 남)

- 한 사람의 모든 정신, 생각들을 컴퓨터,기계에 복사하고, 그것이 성공적이었다면, 그럼 그 사람은 2명이 되는 것일까?
누가 오리지날이라고 할 수 있는걸까? 복사하는 그 자체부터 각각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일까? (영화 "6번째 날" 생각 남)

- 기계가 정말 '스스로' 생각을 한다면, 과연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여러 영화의 주제가 되었듯이, "인간은 위험한 것" "인간은 스스로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유를 주어선 안된다"고 생각을 할까??

한낱 다른 사람의 생각도 읽지 못하는 우리가, 기계의 생각을 읽기는 더 어렵겠지.
그렇기에 저명한 많은 학자들이 <인공지능이 위험할 수 있다> 고 생각하는 거겠지?

엘론 머스크도 '현시대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은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했다.
I think we should be very careful about artificial intelligence. If I had to guess at what our biggest existential threat is, it’s probably that. So we need to be very careful”  (theguardian.com)

재밌는 건.
엘론 머스크가 이 영화에 잠깐 등장한다는 거 ㅎㅎㅎ 앞부분 학회 발표에서 청중 중 한명.
영화의 주제가 주제다보니 이렇게 까메오로 등장하신 건가 ㅎㅎ 재밌다 ㅎㅎ
관련해서, 영화 포스터로 나온, 영화상 AI 반대 단체인 RIFT의 메시지도 흥미롭다. 영화에서는 사실 공감도가 좀 떨어지게 표현이 된 그룹이지만, 이 포스터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괜찮다.
참, 조니 뎁은 워낙 유명하니 둘째치고, 여주인공 - 레베카 홀 - 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 ㅋㅋㅋ
원래는 금발의 여성들을 좋아했는데..;; (니콜 키드만, 샤를리즈 테론, 하이디 클룸... 아 물론 아직도 좋아!)
스칼렛 요한슨 이후로 취향이 바뀌는 듯??
하긴 스칼렛 요한슨도 금발일 때가 많았긴 하지.. ㅎㅎ 
가만 보면, 이 주인공도 아주 살~짝이지만 스칼렛 요한슨 느낌이 나지 않나요..?;;; ㅋㅋㅋㅋ (망발인가;; )
(포스터/사진 출처들은 imdb.com / allocine.fr)
그리고 생각나는 대사들은:
It is you. - It always was. - I’m sorry I didn’t believe.
So you want to create a god? Your own god? - That's a very good question. Isn't that what man has always done?

아무튼, 흥미로운 영화였다.
인공지능을 다룬 다른 영화인 "HER"도 조만간 보고싶다. 장르가 정말 전혀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로맨스?) 여튼 궁금!

by iazen | 2017/01/12 19:21 | 영화 Cinema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thuein.egloos.com/tb/319392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쥬이에 at 2017/01/13 03:14
가끔 친구들과 얘기중에 인간의 감정, 생각 모든 것이 전기자극일뿐-이라고 정의내리듯이 얘기하는 걸 들으면 '나'라는 고유존재의 가치를 깎아내는 느낌이 들어서 욱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오묘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존재하면서, 그 안에서 사고하고 감정을 느끼는 내 자신이니까요, 그렇게 감정적일 필요는 없었겠다 싶어요.

하지만 '내'가 '나'일 수 있는, 기술을 뛰어넘은 어떠한 숭고한 의미가 담긴 특수한 요인이 없다면,
그 땐 미래 어느 한 순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인공지능의 존재도 인정해 주어야 하겠지요..? 근데 그런 건 좀 슬플 것 같아요..

참, 스칼렛 요한슨의 몽환적인 목소리를 실컷 들을 수 있는, 그리고 요아킨 피닉스(전 이분은 글래디에이터때 처음 봤었는데요, 이 분 특유의 이 우울우울한 느낌 정말 좋아합니당 :) )가 나오시는 HER!!
이 영화 전 정말 재밌게 봤어요. 이 두 배우분의 감정 연기도 정말 좋았고, 미래, 인공지능기술이 정점에 다다른 어느 순간 일어날 것 같은, 현실감 있는 영화 배경도 좋았구요.

iazen님이 포스팅하신 Transcendence는 아직 못 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Commented by iazen at 2017/01/13 06:13
오오 긴 덧글 감사드립니다!!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뭐라고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_< 원본 글보다 더 잘 쓰신 덧글 같아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ㅎㅎ 이런거 넘 좋아요~ 비록 인터넷 상이지만 진심이 묻어나는거 같아서요! 물론 짧다고 별로라는 건 아니에요, 짧은 글도 좋지만, 그래도 감사드려요~~ ㅎㅎ

서론이 길었네요 ^^; 물론 감정이나 생각들이 신체 시스템 내에서의 전기 자극일 뿐일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 'soul'이라고 불리울 만한 무언가가 적어도 한 스푼이나마 들어있을 거라 굳게 생각합니다!
HER도 정말 재밌어 보이네요!! 근데 기대 안하고 봐야하는데 ㅋㅋㅋㅋ
여튼 조만간, 시간을 꼭 내서 좀 봐야겠습니다만 최근 영화를 좀 연달아 본 거 같아 언제 볼지 모르겟써요 ㅋㅋㅋ

트랜센던스, SF 좋아하시면 괜찮을거에요~~ 전 재밌게 봤는데!
혹시 모르니 기대 말고 보세요 ㅋㅋ 전혀 기대 안 하고보면 전 왠만하면 다 재밌던데요;; ㅎㅎㅎ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