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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Thing (괴물/더 씽) - 1982 & 2011

지난 크리스마스에 선물받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책에 수록된 영화중 하나:
1982년에 나온 < The Thing > (한국어 제목은 : 괴물)
이 책에 나온 1001편의 영화를 다 보지는 못할 것 같아서, 일단 아쉬운대로 최신작부터 보려고 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 "The Thing"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 - 소개글을 보니, 이건 정말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었다.

<남극에 고립된 기지의 탐사팀이 (커트 러셀 포함) 인간의 몸을 지배할 수 있는 외계 생명체에게 공격을 당하게 된다. 세상과 단절된 채, 팀원들은 편집광적이 되어가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the thing)"의 숙주가 된 것은 아닐까, 서로를 의심하게 되며, "그것"이 전 세계로 번지게 내버려 둘 수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데...>

에일리언이나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영화를 굉장히 인상깊게 봤었기에, 이 영화 소개글에 끌려서 보게 되었고,
역시 외계인 영화, 괴물 영화, 옛날 분위기의 약간 고어한 영화(?) 등을 좋아한다면 보면 좋을 영화다.

1982년에 나온 영화이니, 물론 요즘 스크린의 화려한 CG라든지 그래피즘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할 수밖에 없으니, 이는 아무래도 감수해야할 부분!
실제같은 특수효과와 화려하고 세련된 그래픽에 물들어져 있는 우리들이니, '갭이 좀 있는게 당연' 이렇게 생각하고 봐야지 실망스럽지가 않음; ㅋㅋ
그러나 물론 그때의 여건등을 생각해본다면, 무척 잘 만들어진 괴물들이다! ㅎㅎ
징글징글하지만, 요즘과 같이 엄청나게 실감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건 때론 귀엽게 보이기도 -_-;

그런데 과연 1001개의 영화에 선별될 만큼 엄청 재밌는 영화였느냐?
지금, 2017년 시점에서는, 솔직히 막 엄청 놀랍다든지, 새롭다든지,, 그런 건 잘 모르겠었다;;; 한번 보면 물론 좋을 영화지만, 정말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영화"로 불릴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건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영화가 나온 1982년 시점에서는, 책에 소개된대로 <몸 안에 존재하는 생물체라는 주제를 다룬 초기 작품들 중 하나>라는 점 (실제로 그 이후 이 주제는 많은 공포영화와 SF 영화에서 다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뼈와 살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들을 눈깜짝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그대로 보여주는 초기 작품들 중 하나 (이것도 책 보고 알았음; ) >로 공포 영화 장르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게 해 준 영화라는 점에서는, 손꼽힐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 *

1) It's a man's world

어떤 영화든, 영화를 보면, 다른 사람들 평도 좀 찾아보고, 비하인드 스토리나 패러디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 영화를 보고 찾은 글 중 하나가, "본 영화들 중, 여자가 나오지 않 영화는 이게 처음이었어요" 라는 글.
잠깐만.. 진짜 그러네! 여자 배우가 정말 없는 영화다!!! 엑스트라도 없다!!
(다만 영화 중,
- 티비보는 장면에서, 그 티비 화면에 잠깐 나오는 장면이 있고
- 앞 부분에서 커트 러셀이 컴퓨터와 체스를 둘 때, 컴퓨터 목소리가 여자 목소리이지만, 실제 여배우는 엑스트라에도 전혀 없었음)

또 재밌는 건, 배우중에서만 없었던 것도 아니고, 사실 촬영팀, 기술팀 전체에도 사실 여성이 한명도 없이, 모두 남자로만 구성이 되어있었다고 한다;
원래 촬영팀에 여성 한분이 계셨었는데, 촬영 전에 임신을 하셔서 남성분으로 교체가 되었다고..;
심지어 개도 남자였다 - Jed라고 하는 이름의 개.. (촬영시,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아 아주 촬영이 순조로웠다고 한다 ㅎㅎ)
(비하인드 스토리 / 사진 등 - allocine.fr / imdb 출처)

그리고 이 내용에 대한 댓글에는 "그런데 이것 보다는, 여자만 나오는 영화가 훨씬 더 궁금하지 않나요?" 라고
ㅋㅋㅋㅋ


2) 남극이 배경인 이 영화, 실은 한여름에 촬영

대부분의 장면들은 로스앤젤레스의 6개의 Universal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바깥 기온은 30도인데, 내부 기온은 4°C까지 춥게해서 촬영했다고 (아 에너지 낭비 ㅠㅠ 하긴 그때는 뭐 이슈가 덜 됐겠지)
그래서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 사이를 이동할 때에는 잠바들을 끊임없이 벗었다 입었다 했다고 한다..;

참고로, 2011년의 The thing은 토론토에서 촬영했다고.


3) 무시무시한 옷값

위 2)번처럼, 대부분은 로스엔젤레스에서 촬영했지만, 눈발 날리는 마지막 장면은 캐나다에서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Stewart 라는 도시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외부 기온이 막 영하 20도까지 내려갔었다고 한다;;;
그래서 배우들하고 촬영팀, 기술팀 등등 모두 따땃히 방한 의복을 입히느라고 옷값이 엄청 들었다고 (당시 75 000 달러 (요즘으로 환산하면 180 000 달러 - allocine.fr 출처)).


4) 다른 외계인과의 경쟁

이 영화가 1001영화에 들어있음에도,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던 이유가, E.T의 개봉과 관련이 있다는 기사가 있다.
이 영화의 시사회는 1982년 6월 11일 저녁에 진행되었는데, 그날이 E.T 영화의 공식 개봉일이었다고;;;
(지못미)
그런데, 이 영화 홍보하면서 여러군데 돌아다니고, 기자회견도 갖고 했는데,
The Thing 특수분장 팀장인 Rob Bottin이 "I love E.T" 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다녔다고 한다 -_-;; (팀킬) ㅋㅋㅋ


5) 영화 음악은 엔니오 모리코네 (Ennio Morricone)가.

사실 이 영화 보면서 "반복된 음이 만드는 긴장감" 이 난 참 좋았다. 이 효과는 '셔터 아일랜드'에서도 느꼈던 건데, 뭔가 특별한 일이 발생되는 것도 아닌데, 낮은 음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인 긴장감을 고조해주는 느낌이 난다고 할까?
그런데 이 영화는 최악의 OST로 골든 라즈베리 어워즈에서 지명됐었다고..; ㅋㅋ


6) 특수분장은 젊고 유능한 롭 보틴 (Rob Bottin)이.

사실 배우들만 주로 보지; 특수분장/특수 효과를 담당하시는 분들의 이름은 잘 안봐서 ^^;;;
난 이 영화보고 처음알았는데; 호러, 괴물 영화 등의 특수효과/분장에 엄청 유명하신 분이신가 보다.
특히 이 영화로, 롭 보틴의 특수효과는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이 영화 작업할 시기에, 그는 단지 22살이었다고!!!! (아 난 뭘하고 있는 거지.. 부끄럽; )

영화 후반작업하면서, 일요일도 포함해 내내 스튜디오에서 과자와 소다만으로 연명했다고 하는데, 병원에 실려갈 때까지 계속 그랬다고 한다 -_-;

아래는 The Thing 영화 작업 중인 롭 보틴 사진 (imdb.com) :
사이즈까지 줄여서 그리 충격적이진 않은 거 같지만 혹시 모르니 ※※ 혐사진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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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는

**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 (내 기준) :


MacReady역 (커트 러셀)의 대사 : Yeah, fuck you too!


** 영화의 귀여운(?) 요약 영상 :
이것도 인터넷 돌아다니다 접한, 클레이로 만든 이 영화의 요약본인데......
1시간 40분 정도의 영화를, 단 2분에 정말 잘 요약했다!! 재밌고 귀엽지만, 참 허무했음.. 내가 본 영화가 2분만에 요약이 되다니!! ㅋㅋㅋ
이 영상은 정말 요약인지라, 스포 그 자체임
, 스포를 당하기가 싫다면 꼭 영화를 보고난 이후에 봐야함!!



뭔가 글이 계속 길어지고 있지만, 계속 써보자 ^^;


1982년 The Thing은 이제 그만하고 ^^;
이 1982년도의 The Thing을 본 이후에는, 2011년에 같은 제목으로 프리퀄이 있다고 하여, 이것도 보았다.
2011년의 < The Thing > (한국에서는 : 더 씽)

한마디로, 굉장히, 프리퀄 역할을 제대로 잘 해낸 영화였다. 정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다만, 2011년의 The Thing은 1001영화 중에도 없고, 실제로 영화 싸이트들에서 별점이 훨씬 적다.
1982년이 어떤 분야를 '최초로 시도한 영화 중 하나'라서 뜻깊은 것이라면, 프리퀄은 그런 요소는 없기때문에, 이해가 가지만서도,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별점이 적은 이유 중 하나가, 아무래도 본편을 보지 않고, 이 프리퀄만 보고 별점을 준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실 1982년편을 안보고, 이것만 봤더라면 나도 '뭥미' 했었을 것 같다 ㅎㅎ
본편을 봐야 모든 요소가 딱딱 맞으면서, 더 재밌는 것 같다.


모든 프리퀄이 그러하듯, 본편으로 연결되어야 하니, 결말은 아는 상태에서 끝날 수 밖에 없으니,
"써프라이즈!" 의 요소가 줄긴 하지만,
그래도 이 2011년의 '더 씽' 에서는, 다른 하나의 열린 결말, 나갈 구멍 (후속편?) 도 사실 만들어 놓았거든!

그리고 남성들만 우글거리는 본편과는 달리, 여성이 무려 2명이나 나오고!
특히 그중 한명이 주인공이다! -_-b ㅋㅋㅋㅋ

1982년 작품의 리메이크를 만드려던 프로젝트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너무 완벽해서 리메이크할 이유가 없다' 라고 해서 아마 프리퀄을 했다고 한 것 같은데; 이건 어서 봤는지 기억이 ^^;;;;;

여튼, 2011년 영화지만, 맨 처음 부분에서 요즘의 Universal 로고가 아닌, 90년대의 Universal 로고를 사용하는 등,
본편에 대한 영화 제작진들의 사랑을 듬뿍 보여주고 있는 영화 같다 ^^;
그래서, 2011년 더 씽을 보려면, 꼭 1982년도의 작품을 먼저 보고 보는 걸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당 ;)

1982년 The Thing중 한 장면 - 2011년 영화를 보면, 이 부분이 잘 설명된다.


잡담이지만, 이외에 영화를 보고 생각했던 것은..

A) 한국어 영화 제목에 대해서..

같은 The Thing이지만, 1982년에는 <괴물>, 2011년에는 <더 씽> 으로 나왔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돌아다녀보면, 한국어 제목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도 다수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한번, 한국어 영화 제목을 생각해 보았으나, 그냥 이게 괜찮은 것 같다 ㅋㅋㅋㅋㅋ

1982년도 작품의 경우, 영어를 그대로 <더 씽> 이라고 하기에는 당시 시대에 이렇게 영어를 발음대로 쓰진 않았을 것 같고.. 외계 생명체가 온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괴물>처럼 보이니, 괴물이 괜찮은 것 같다..
"그것" 이라던지 "무언가"라고 영화제목으로 나오는 건 좀 아닌거 같고 ㅋㅋㅋㅋ "외계 생명" 정도?? 아니면 "네 옆에 있는 동료가 동료로 보이니?" 라든지; 아니면 "무엇인가가 있다" 라든지....
아, 아니 그냥 잘 지었다 '괴물/더 씽' ㅎㅎ
( 나도 작명 학원이나 다닐까 ㅋㅋㅋㅋㅋ;;; )


B) 1982 -> 2011 / 발전된 부분들..

물론, 특수 효과 등이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건 당연한 거니 제쳐두고,
1982년에서 2011년으로 가면서, 사실 그 '사실적인, 현실에 가까운 묘사'가 많이 발전한 것 같다.

남극 기지에서 일을 하는데, 1982년 작품에서는, 실내에서 막 반팔로 돌아다니고 그러는데...
아무리 난방이 좋거나, 단열이 잘 되어있어도 그렇지, '남극'의 실내라면 스웨터는 입어야 할 텐데!
(하긴 여름에 촬영했으니 이해는 간다만..)

2011년에서는 다 스웨터 하나씩 걸치고들 있고, 밖에 나갔을 때는 대부분의 경우 정말 꽁꽁 잘 싸매고 돌아다녀서, 정말 현실적인 부분이, 그사이에 잘 묘사가 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2011년 The Thing 촬영 중


아, 러닝 타임은 비교적 짧은 영화들인데, 쓰다보니 이번에도 뭔가 길어지고 있는 느낌 ㅋㅋㅋㅋㅋㅋ;;;;;;
담번에는 또 뭘 볼까나.. 녹화해 놓은 것도 있고, 여러가지 많은데... 정신과 시간의 방이 필요햇!

by iazen | 2017/02/10 19:38 | 영화 Cinema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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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심벌즈 at 2018/01/17 23:11
잘보고 갑니다. ㅋ
Commented by iazen at 2018/01/29 23:24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BeamKnight at 2018/03/28 23:28
롭 보틴은 훗날 로보캅과 토탈 리콜 등등 여러 유명한 대작영화들의 특수분장를 담당하게 됩니다.
원래 존 카펜터는 자기가 연출한 영화의 음악을 직접 작곡하기로 유명한데,
이 영화만큼은 엔니오 모리꼬네에게 양보했죠.
하지만 괴물의 오프닝 테마는 존 카펜터가 작곡했습니다.
2017년에 발매된 존 카펜터 영화음악 선집에는
괴물의 메인 테마 'Humanity'가 존 카펜터가 편곡한 버젼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Commented by iazen at 2018/06/11 22:59
너무 늦었지만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정보 좋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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