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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den(스노든) - 안전을 위해 얼만큼의 자유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스노든 Snowden (2016)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
영화 같은 실화

우리는 모두 도청당하고 있다  (영화 포스터 - allocine.fr 출처)

에드워드 스노든.
프리즘 폭로 사건.

2013년, 미국 NSA의 개인 감시, 불법 감청 사실을 폭로한 사건.
(에드워드 스노든 본인 - wikipedia 출처)

당시 한창 이슈가 되었을, 그리고 현재에도 되고 있는 이 사건을 나는 사실 잘 몰랐었다 ㅠㅠㅠㅠ
하긴 2013년이면, 일과, 육아와, 집안일 등에 허덕이며 티비라든지, 정보 매체와는 정말 많은 거리를 두고 살았던 때 인지라, 그럴 수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변론해 보지만, 그래도 너무 무지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러워진다;;
어쨌든, 지금이라도 알게되었으니 다행 ^^;;;;

사실 이 영화를 보게된 발단은, 2017년에 있을 <프랑스 대선>에 대한 내용에서부터였다;
좌파 대선 후보 아몽(Hamon)이, 자신이 당선된다면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그때서야 스노든이 누군가 했다;;; (뒷북ㅠㅠ)

그래서, 찾아보고, 경악하고, 영화가 있다는 걸 알고 이렇게 보게 되었고,
보고난 후, 크게는 세 가지 방향에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1) 우리는 안전을 위해서라면, 얼마만큼의 자유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NSA가 테러나 범죄와 관련이 하나도 없는 일반 개인의 아주 사적인 생활까지 감시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개인들, 즉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영화는 버젓이 말하고 있다.

Corbin O’Brian: Most Americans don’t want freedom, they want security.

실제로 많은 국민들은 정부가 "안전"을 제공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안전"한 나라에서 살기를 원한다.
만약 정부가 위험 인물, 테러분자로 간주된 인물들을 감청해서, 어떤 큰 테러를 가까스로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면
국민들은 안심하며 정부에 환호성을 보냈을 것이다.
실제로 제작년 발생된 프랑스 테러 중 하나에서, 공모자들은 플스 네트워크로 대화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 발생 후, 범인의 자택에 있던 플스에서 발견하였다고)
솔직히 내 생각에도, 사람 많은 도처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두려워하는 것보다,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에서 살기를 희망하니까.

그런데 이를 위해서 <자유>를 포기해야만 한다면 어떨까?
내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되고, 사적인 공간이 없어진다면 어떨까?
만약 테러와 같은 것에 전혀 일말의 관심도 없는 당신에게, 어느 저녁 갑자기 집에 특수 요원들이 침투해서, 당신을 감시, 감청해 봤는데 아무래도 수상쩍어 심문을 하려고 한다며 갑자기 막무가내로 당신을 차에 싣고 가버린다면
"어익후~ 오늘도 수고가 많으십니다! 의심되는 인물은 그게 저라도 당연히 검사해 보셔야죠!" 라고 하진 않을 테니까..

그렇다면 그 둘 사이의 어떤 기준, 자유와 감시의 중간 정도의 어떤 중도의 기준을 잡아야 하는 걸까?
그게 과연 가능할까? 우리는 안전을 위해서 얼만큼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참 아이러니하다...


2) 명령은 어디까지 따라야 하는 것일까?

나라를 위해서라고, 명령이니 따라야 한다고, NSA 요원들은 법과는 반대로 몰래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고, 군인들은 인권에 반하여 살상을 저지른다.
명령이라면, 그것이 애국이라면, 자신의 양심에, 자신의 기준에 반하더라도 실행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스노든 영화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던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전범들은 대부분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스노든은 결국, 참지 못하고 폭로를 했지만, 그러나 결과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고국에 의해 '배신자'의 꼬리가 붙었고, 미국에는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되었다. 양심의 거리낌은 없어졌겠지만, 당장 내일의 안녕이 보장되지는 않는 그런 상황에 처해졌다.

물론 스노든처럼 폭로를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게다가 전국가적 패닉을 줘서도 안 될 터이니)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모두가, 관련 종사자 모두가 그만둔다면 될 법도 한데,
그게 또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세뇌가 된 상태라면....? 나치 전범들도 히틀러를 믿었다고 하지 않았나...
난 이런 상황과 전혀 관계 없는, 아주 평범한 시민이지만, 만약 혹시라도 이런 상황에 처해지게 된다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또한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내가 온전히 질 수 있을지 그건 정말 어려운 문제 같다. 어떤 결정이든 마음속에 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길 것 같다.


3) 우리는 아직도, 어디까지 감시당하고 있는 것일까?

자유와 사생활 보호는 과거에 비해 계속 강조되고 있는 것 같지만,
집과 생활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사실상 감시의 정도는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음성 인식이 되는 스마트 티비 앞에서 "너무 개인적인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는데.....
인터넷이 연결되지도 않은 핸드폰의 카메라를 통해 누군가 내 생활을 끊임없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지 않은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우리는 소설 1984의 세계에 발을 들이민 것일까?

대부분의 시간을 핸드폰을 주위에 두고 사는 나로서는, 영화에서처럼 핸드폰 카메라 구멍에 대일밴드를 붙여도 좋을 것 같지만, 그러면 또 너무 과대망상 같단 말이지...; ㅎㅎ
그렇지만, 안드로이드도, iOS도 다 미국꺼니, 사적인 공간은 없다고 아예 생각해버려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미국이 정말, 맘에 들지 않는 일부 나라의 전력을 마음대로 차단할 수 있다면,
미국이 깊히 들어와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인 지금, 더욱더 미국의 영향 아래에 놓여지게 되는 것 같다.


덧) 이 외에는, 스노든 역할을 연기한 조셉 고든 래빗, 정말 연기 잘 한 것 같다!
스노든 본인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완전 빙의된 연기를 보여준 듯.
영화 끝부분에 스노든 본인이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 이질감이 없이 잘 연결되었다 ㅎㅎ
그리고 니콜라스 케이지!!!! 으허 많이 늙으셨 ㅠㅠ 난 처음에 니콜라스 케이지 굉장히 닮은 사람 같다고 생각했는데.. 장본인이심... 아 유명 연예인들에게는 세월도 안 흐르는지 알았더니 그게 아닌가 봄
아래 사진으로 보니 딱 보이는 것 같은데, 영화의 흐르는 화면에서는 딱 첫 장면부터 눈치채지는 못했었다 (하긴 나 눈썰미가 별로 없긴 하지만서도ㅋㅋㅋㅋ)
참, 그리고 스노든이 과대망상을 한 거라느니, 관심을 끌기 위해서만 그런 거라느니 하는 얘기도 있고, 내가 직접 확인한 게 아니니 뭐 나도 잘 모르긴 하지만 ^^;;; 그래도 가십기사도 아니고, 유명 신문사 기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조사하고, 기사를 낸 만큼, 어디까지나 진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바로 그날 저녁, 뉴스에 <러시아가 스노든을 미국에 선물로 인도할 지 검토하고 있다> 는 기사가 떠서 (2017년 2월 10일 저녁) 또 당황했다....;;;;;; 아 안되는데... 인도되면, 재판같은 절차도 전혀 받지 못할 것 같은데.
하루 빨리 어디든 망명이 잘 받아지기를.
용기있게 결정을 내린 이 사람의 인권도 보호가 되기를.
우리의 인권 보호를 위해, 우리도 보다 적극적이 되기를 (그러나 과연 안전이 결부되는 것일까...).

by iazen | 2017/02/13 19:09 | 영화 Cinema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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