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12일
6월 11일 짧은 일기 - 둘째 아이가 운 이유
어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약간의 복숭아와 체리를 주고 
말동무라도 할 겸, 같이 식탁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작은아이(만 5세)가 물컵에 얼굴을 이렇게 파묻고 있는 거였다.
(아.. 발로 그린 그림 솜씨.. 어쩔..)
컵은 가벼운 재질의 약간 큰 컵이었고, 불투명해서 얼굴이 그 안에 폭 파묻혀서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처음에는 얘가 물을 갖고 장난 치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뭐 하냐고, 왜 그러냐고 묻다가 보니까
울음으로 빨개진, 찡그린 눈이 보이는 거였다.
혀라도 깨물었냐고, 어디 아프냐고 물었더니 도리도리.
나랑 큰아이랑 얘기하다가 뭔가 심기를 불편하게 한 걸까 생각도 해 봤으나 그것도 아닌 거 같고.
일단 아빠가 컵에서 떼어 놓고 안아주고 달래면서 괜찮다고 했더니
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길래, 일단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했고,
조금 후에 하는 말..
"체리씨 삼켰어..."
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
그래서 운 거였다.
목에 걸리거나 아파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꿀떡 삼켜 버려서
체리씨 삼키면 큰일나는 줄 알고 운 것 ^^;;
그래서 괜찮다고, 내일이면 똥으로 나올 거라고 ^^;; 다독여 줬고
따라서 아이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깨달으며 해프닝으로 끝남.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나도 인터넷에 한번 물어봄.. 혹시 모르잖아 ^^;;
찾아보니 얘 말고도 삼킨 애들 많더라..
똥을 당연히 뒤적여 볼 건 아니지만;;;
다들 똥으로 나온다고 하니 문제 없을 것 같다 ^^;
# by | 2020/06/12 18:32 | 일상 Ma vi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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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해 보니 '응가'라는 더 이쁜 단어가 있는데 전 왜 다 '똥'으로 썼는지 ㅋㅋㅋㅋ ㅠㅠㅠㅠ
옛날에는 부모님이 수박씨 먹으면 배에서 수박 큰다고 겁줬던 기억이 ㅋㅋㅋ
저도 사실 체리씨 삼켰다고 했을 때, 배에서 체리 자란다고 농담하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었지만 ^^;; 우는 애 앞에서 그런 농담을 차마 꺼내진 못했죠 ㅋㅋ
걔한테는 나름 금기 사항이었나봐 ㅋㅋㅋ
아구.. 이모는 가끔 돌도 삼켜..